1. 첫번째 편지

석 손숙원장님께

Inlingua 에서 프랑스어 회화를 집중적으로 배우고, Rouen의 대학 기숙사에 지내면서 여러 학생들과 접하면서 프랑스 문화를 습득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은 Paris (Sorbonne)에서 여름 어학 강좌를 듣고 있고, 신경써 주신 덕분에, 이번 가을 학기부터 Bordeaux 4대학 Sciences Politiques의 DEA과정에 등록을 허가 받았습니다. Sorbonne 어학코스가 작문과 문법에 치중되어서, 저에게는 Inlingua에서 배운 회화수업과 이곳의 글쓰기를 잘 조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Paris는 문화적으로 풍요롭지만, 현지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에는 Rouen이 더 편안하고 호감이 갑니다. 함께 공부했던 인선씨와도 계속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 힘이 되어주고 격려해 주는 사이로 지내며, Rouen 기숙사에서 인선씨 덕분에 재미있는 친구들을 더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Paris오기 전에 인선씨가 미용 실력을 발휘해서 제 헤어 스타일을 맘에 꼭 들게 손질해 주기도 했습니다.

지금 Lingua에는 학생들이 꽤 많이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반도 여러 개로 나누어 진행된다고 합니다. 학생이 많지 않은 시기에 수업을 들어서, 선생님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도 저로서는 프랑스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Paris는 수업도 Supérieur A casse라서 많이 어렵고 숙제도 많아서, Rouen에서 처럼 여유가 나지 않습니다. Bordeaux에 도착하면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7월 10일 재영드림


2. 두번째 편지

석 손숙원장님

안녕하세요 ? 프랑스 유학 준비하느라 대사관이며 이곳 저곳 들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서 여기 온지도 1년이 다 되어 가네요. 덕분에 어학 공부하기에 좋은 Rouen에서 많이 배우고, 지금은 새학기가 시작 된지도 한 달이 되었습니다. Bordeaux로 10월 초에 갔었는데요, Paris 1대학에서 « Relations Interntionales » DEA 에 입학 허가서가 뒤늦게 도착해서 다시 Paris로 왔습니다. 처음에 너무 급하게 와서 집도 못 구했는데요, 인선씨네 집에서 열흘간 있었어요. 인선씨는 요즘 젊은 학생치고는 무척 생각이 깊고 자신이 하는 미용 공부를 너무 예쁘게 열심히 잘 하고 있어서, 제가 나이는 많지만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인선씨랑 Rouen에 가서, 처음으로 저희를 맞아주신 Mme Vanhollbeke할머니 댁에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려고 합니다. 서울에 있다가 명절날이 되면 시골집으로 가는 기분이랍니다. 정말 프랑스어도 재미있게 배웠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짧은 어학 실력이지만 벌써 Acces au Dalf 도 통과했답니다. 하지만 저는 말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원장님만큼 훌륭한 불어를 구사하려면 아직도 훨씬 멀었지요.

멀리 서울에서,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시고 항상 용기를 주는 말씀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 12월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것 같습니다. 그럼,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10월 31일 재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