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진정한 국제화 시대이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지구촌은 하나가 되었다. 이제 우리 아이들의 활동무대는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이다. 한국인이라는 타이틀보다 세계인이라는 타이틀에 더 어울리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많다. 예를 들어, 조수미, 박찬호, 정명훈 등. 우리 아이들에게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일찍부터 세계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예민한 청소년 시절에 부모를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다. 그런 어려움을 감수할 수 있기만 한다면, 남들보다 좀 더 빨리 미래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심지어는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을 종종 보게 된다. 그에 비해 프랑스의 교육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각자의 개성과 취미, 능력에 맞춰 일반계열, 기술계열, 직업계열 등의 진로를 결정하도록 도와준다.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하고 유학을 가는 것은 그만큼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왜냐하면, 언어에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조기유학을 떠난다면, 언어습득은 좀더 빨라지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서 전공교육을 받을 때는 동등한 입장에서 경쟁을 할 수 있다.

키가 작아서 성장 호르몬 투여, 외모 때문에 성형수술, 다이어트한다고 밥을 굶는다, 대학간판, 0교시 수업, 왕따 때문에 투신자살, 쪽집게 과외, 강남 8학군 ......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서 우리에게 낯익은 문장들이다. 그리고 정말 슬픈 우리의 교육, 사회현실이다.
반면, 프랑스의 교육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의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하는데 주력한다. 또한 프랑스의 교육은 각자의 개성, 취미, 능력을 계발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개개인의 개성과 선택을 중시하는 프랑스의 교육제도는 누구나 대학에 가야만 하는 우리사회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각자의 개성이나 능력에 따라,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있기에 스스로 학습동기를 갖게 해준다. 또한 조기부터, 기술계열, 직업계열, 일반계열로 나뉘어, 누구나가 한결같이 대학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교육과정을 선택한 학생들은 직업자격증을 준비하는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받는다.

프랑스의 교육은 대학입학이 주목적이 아니라, 개인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하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 더 나아가,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할 줄 아는 인간을 키워내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