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월드컵 우승국으로 이끈 축구선수 지단은 가난한 알제리 이민 2세이다. 또 프랑스에서 활동했던 입체파 화가 피카소, 인상파의 대가 반 고흐 등도 각각 스페인, 네덜란드 출신이다. 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퀴리부인은 폴란드 출신이다. 이렇게 프랑스를 빛낸 사람들 중에는 외국인이 많다. 프랑스는 만민에게 평등하게 교육 기회를 주며, 그 중 실력 있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정부에서 지원을 해준다.

몇 년 전에 프랑스의 일부 보수계에서 외국인에게는 학비를 받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이 의견은 여론에 의해 곧 무산되었다. 프랑스의 국가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에 위반되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 외에도, 프랑스의 교육정책에는 아주 큰 뜻이 숨어있다. 최근 들어, 프랑스 최고의 학교, SCIENCES PO, PIERRE ET MARIE CURIE대학(PARIS Ⅵ대학: 의대)등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 외국으로 나오고 있다. 한국에도 몇 번이나 다녀갔다. 프랑스 정부의 후원에 의한 것이었다. 만약, 한국유학생이 SCIENCES PO나 파리6대학에서 공짜로 공부를 했다고 해서 그네들이 프랑스에 손해만 끼쳤겠는가? 아니다.
한국유학생들이 공부를 마치고 프랑스에 머물든, 한국으로 돌아오든 프랑스와 관련된 연구를 많이 할 것이다. 프랑스와 계속적으로 교류를 하며, 자동적으로 프랑스를 알리게 된다.
그뿐인가? 프랑스 학생들도 한 외국 유학생으로 인해 간접적으로 그 나라의 문화, 풍습, 언어 등을 배우게된다. 전체 반 학생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인 셈인 것이다. 이렇게 프랑스의 교육은, 바로 눈앞의 결과를 보기보다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