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시 명 : 박혜원 개인전 ‘천창-풍경’ Window towards heaven landscape
▪ 전시장소 : 갤러리도올
▪ 전시기간 : 2009. 12. 5 ~ 2009. 12. 18
▪ 전시취지 :
우주의 구조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납선을 닮았다 말하는 작가의 작업은 화려한 색채와 자유로운 선의 형태가 조화를이루며 화면안을 메운다. 전시 주제인 천창은 건축용어로 말 그대로 '천장에 나있는 창'으로 이는 건물 내부에 빛을 들여오는 역할을 하는데, 작가에게 '천창'은 더 나아가 '하늘을 항한 창'의 의미로 다가온다. 동방정교회에서 그려지는 이콘(Icon: 聖畵像)의 역할은 바로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창'이라 하는데 이는 바로 작가 본인이 天窓에서 느껴지는 의미와 같다.
▪ 전시개요 :
●우주의 구조는 스테인드글라스(stained glass)의 납선을 닮았다.
각양각색의 화려한 색채로 이루어진 파편들은 검은색의 굵고 가는 납선들의 역동적인 테두리 속에 감싸여 화면의 전체적 구조에 긴장감과 생동감을 불어넣어주며 빛을 발한다.
●유럽 중세 로마네스크 양식(Romanesque style)의 시기를 거쳐 발달하게 된 고딕시대(Gothic Period, 12세기 후반~15세기)에 이르러서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미학적, 신학적 의미와 비중이 절정에 이르게 되었고, 수직으로 높이 솟은 성당 벽면을 가득 메우며 환상적인 천상계의 신비를 드러내게 되었다.
색유리 고유의 투명한 재질적 특성은 내부 공간에 외부의 자연광을 들여옴과 동시에 외부와 내부 사이를 경계 짓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성당 내부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장식적인 역할을 넘어 '하늘과 땅을 연결해주는 문'이라는 신학적 의미를 내포한다는데 그 존재의 진정한 의의가 있는 것이다.
나는 유럽 고딕성당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발산해내는 '투명하고 진실된 아름다움'에 매료되었고, 특히 각양각색의 색유리 조각들을 감싸는 납선의 구조적인 기능에 대해 - 즉 형태를 정의해주고 정리해주는 조형과정을 숙고하게 되었다.
이는 근대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P. Czanne, 1839-1906)의 예술론과도 일맥상통한다고 여겨진다.
" () 사물을 적절히 배열하면, 물체나 면의 각 변은 하나의 중심점을 지향하게 됩니다. 지평선에 평행한 여러 선은 넓이를 줍니다. 그것은 자연의 단면, 다시 말해 전지전능한 아버지, '영원의 신(神)'이 우리 눈 앞에 펼쳐 놓은 광경의 단면을 줍니다. 반면 지평선에 수직으로 걸친 선은 깊이를 줍니다. () " (1904, Aix-en-Provence)
●이번 전시 주제는 '천창-풍경-09'(天窓風暻-09)으로 이는 2008년 선보인바 있는 '천창-La fentre du ciel'(Window towards Heaven)에 대한 나의 두 번째 해석이다. 음악 용어를 빌리자면 이 전시는 일종의 '변주곡(Variation)'이라 할 수 있겠다.
'천창'(天窓)이란 단어는 나에게 이중적 의미로 다가온다. 우선 건축용어로써의 '천창'은 말 그대로 '천장에 나있는 창'으로 이는 건물 내부에 빛을 들여오는 역할을 하는데, 나에게 '천창'은 더 나아가 '하늘을 항한 창'의 의미로 다가온다. 동방정교회에서 그려지는 이콘(Icon: 聖畵像)의 역할은 바로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창'이라 하는데 이는 바로 본인이 天窓에서 느껴지는 의미와 같은 것이다.
또한 이번 작업은 대체적으로 수평적 화면을 띄고 있는데 이는 끝없이 펼쳐지는 자연 풍경(landscape)의 구조적인 조화를 화폭에 담으려 하였기 때문이다. 산세가 완만하면서 오색찬란한 사계절을 가진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은 나에게 끝없이 영감을 불어넣어준다.
●나는 계획된 선들 간의 조합과 충돌 속에서 새로운 '조형적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색유리 조각들을, 유화 기법을 빌려 표현해 보았다.
나는 '색채, 선, 형태의 드라마' 속에서 전 우주를 움직이는 절대적 구조와 원리를 그리고 더 나아가 이 모두를 조화롭게 조정하는 절대자의 손길을 느낀다.
20세기 현대미술의 또 다른 거장, 앙리 마티스(H. Matisse, 1869-1954)는 '장식' (decoration)의 표면적 해석에 그치지 않고 그의 깊은 뿌리를 발굴해냈으며 색채의 본질을 추구함으로써 단순하고 정제된 형태 표현과 색채의 진리를 훌륭하게 드러내기에 성공한 예술가로 평가된다.
본인이 부끄럽게 선보이는 이번 작업 역시 단순한 조형적 유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깊은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진실의 빛을 어렴풋이나마 발하게 할 수 있기를 감히 소망해본다.
작업노트
작가약력
박혜원 Park Haewon Sophie
학 력
1984-88 브뤼셀 린뚜트 성심여자고등학교(Sacr Coeur de Lindthout), 벨기에 졸업
1988-90 브뤼셀 리브르 대학교: 서양미술사, 고고학, 현대미술사 전공
(Universit Libre de Bruxelles: Histoire de l'Art, Section Art Contemporain)
1990-94 브뤼셀 왕립 미술학교 판화과 수석 졸업
(Acadmie Royaledes Beaux Arts de la Ville de Bruxelles, Atelier de Gravure)
2000-0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판화과 졸업
경 력
1991 노르웨이 트리에날레 판화 콩쿠르
(International Print Exhibition Miniature 6 Triennale Galleri Gamlebyen Frederikstad, Norway)
1991 바르셀로나 국제 미술학교 비에날레 (Biennale des Ecoles d'Arts, Bar- celona, Spain)
1992 제 7회 공간 주최 국제 판화전
(The 7th Grand Prize of SPACE International Miniature Print Exhibition, Seoul, Korea)
제 12회 스페인 카다케즈 국제 미니프린트 비에날레
(Mini Print International Taller Galleria Fort Adogi, Spain)
룩셈부르크 유럽 미술대학 살롱전(Salon d'Etudiants de Luxembourg)
1993 제 2회 고찌 국제 트리에날레 판화 콩쿠르
(The 2nd Kochi International Triennale Exhibition of Prints, Japan)
프랑스 쌩-로랑 뒤 뽀르 문화회관 장서표 전시회
(Exposition d'Exlibris, Centre Culturel de St. Laurent du Port, France)
벨기에 마르셍 판화 콩쿠르 입상
(Concours de Gravure d'Images Imprimes, Vyles d'Art Maechin)
1994 브뤼셀 쌩 질르 구청 주최 "벨기에 대표 판화가 12인 특별전"
(Parcours d'Artistes, St.Gilles de Bruxelles, "Exposition de 12 Graveurs representatives en Belgique)
브뤼셀 디멜스 화랑 주최 "판화가 4인전 초대전"(6.15 ~ 7.16)
(Exposition la Galerie Dimmers, Pl. Brugmann 8, Bruxelles, 15 juin ~ 16 juillet)
초대작가 : 로저 드윈트(Roger Dewint; 브뤼셀 왕립미술학교 판화과 교수)
피터 포쉬(Peter Pos; 체코 미술학교 석판화 교수)
끼끼 크레브쾨르(Kikie Crvecoeur; 브뤼셀 왕립미술학교 판화과 조교수)
박혜원 소피(Park H.W. Sophie; 브뤼셀 왕립 미술학교 94년 수석 졸업자)
1996 제 4회 형상의 파장전 '인간, 자연전', 운형궁미술관
프랑스 낭뜨 왕립 미술학교 전시회
(Exposition l'Acadmie Royale des Beaux Arts de Nantes, France)
갤러리 도올 주최 '96년 현대 여류작가 초대전'
1997 제 25회 서울 가톨릭 미술가회 회원전, 국립 중앙도서관 전시실
1998 제 3회 월인 MINI 프린트전, 종로갤러리
제 21회 한국 가톨릭 미술가회 회원전, 대구 문화예술회관
1999 제 4회 월인판화전, 관훈갤러리
제 27회 서울 가톨릭 미술가회 회원전,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2000 제 4회 현대판화의 조명전, 갤러리 도올 기획
제 28회 홍익판화가협회전, 갤러리 상
제 5회 월인판화전 'House', 갤러리 아트사이드
서울 가톨릭 미술가회 초대전, 평화화랑
2001 제 7회 한, 일 대학교 판화 교류전,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한국 젊은 판화작가 전시회, 르로이 네이만 아트 갤러리,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LeRoy Neiman Art Gallery, Columbia University, U.S.A.)
2002 제 30회 홍익판화가협회전, 관훈미술관
서울 가톨릭 청년작가 9인전, 중림동 가톨릭화랑
제 12회 공간 국제 판화 비에날레 입선
2003 제 30회 서울 가톨릭 미술가회전, 중림동 가톨릭화랑
"판화세계전", 강릉대학교 대학원 미술관, Pr.com 연합전, 강릉문화원
2004 '십자가의 길' 테마전, 중림동 가톨릭화랑
제 31회 서울 가톨릭 미술가회전, 중림동 가톨릭화랑
2007 서울미술대전 "판화" 부문 선정작가, 서울시립미술관(6.8-7.1)
판화 9인전, 갤러리 아우제
익스트림 판화전, 진흥아트홀
2008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창립 40주년 기념전 <복제시대의 미학-EDITION>, 전남도립미술관
개 인 전
1996 제 1회 한솔갤러리 초대전 'Royal Meditation'
1997 제 2회 'ICON 드로잉 개인전', 조형갤러리
'박혜원 초대 개인전', 갤러리 프란스.인, 강화도
1999 제 3회 심우(尋牛) 개인전, 관훈갤러리
2002 갤러리 도올 초대전"Via Dolorosa"(11.2 ~ 15)
2005 '뿔(the Cone) 전'-개인전, 노암 갤러리(3.9 ~20)
2006 'Natura 전'- 개인전, 인사아트센터(6.28-7.4)
2008 '천창(天窓)'전 토포하우스 기획전
2009 '천창-풍경'전 갤러리 도올 기획전
기 타 경 력
2003. 10 ~ 2004. 4 케이블 T.V. 평화방송 미술교육 프로그램 :
"함께보는 교회미술" (15분, 주 3회) : 구성, 원고, 진행
작품소장 :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 '세상의 종말', 대전 대흥동 주교좌 성당
전 : 인천가톨릭대학교, 한양여대, 상명대학교,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서강대학교 문화대학 강원대, 하비에르 국제학교, 가톨릭대학교 문화영성대학원 및 생명대학원, 국립중앙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출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