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학비가 없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의대, 약대, 치대도 마찬가지이다. 등록비와, 도서관비, 체육기금비 등으로 1년에 20만원 정도를 내는 것이 전부이다. 물론 외국인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준다.
우리가 생각하면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지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평등하다는 것이 프랑스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인 것이다. 국적을 떠나, 부모님의 경제력에 상관없이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누구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 것이다.
리더는(나라의 최고책임자나 기관장)은 단 한 사람이면 된다는 생각이다. 100명 가운데서 선택된 한 사람보다도, 1000명 가운데서 선택된 한사람이 더 우수하다는 논리이다. 리더의 존재가 부자의 아들 딸 속에서 나올 확률이 50%라면, 가난한자의 아들 딸 속에서 나올 확률도 50%라는 것이다. 만약 그 한사람의 리더자가 가난한 자 50%에 숨어 있었는데, 학비가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그 얼마나 슬픈일인가? 국가는 휼륭한 리더를 잃은 것이 된다. 국가의 크나큰 손실이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서 막대한 국가재정을 투입해서라도 모든 사람에게 교육의 기회를 준다. 이것이 국가를 위한 프랑스의 교육투자인 것이다. 그랑제꼴(Grandes Ecoles)의 5%영재교육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렇게 5%의 영재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95%의 평범한 사람들을 이끌어 가게되고, 이것이 세계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프랑스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5%의 지도자와 95%의 평범한 시민이 있기에 지금의 프랑스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