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교육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드문 교육제도를 갖추고 있다.
그들의 가장 중요한 교육 목표는 바로 인성교육이며
또한 각자의 소질과 흥미를 찾아 교육을 받고 원하는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프랑스의 교육 풍토는 어쩌면 현재 한국 부모님들이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은 교육제도일지도 모른다.
프랑스 조기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우선 학생
개개인의 자질을 찾아주는 것이다.
프랑스 초등교육은 단순히 대학 진학을 위해
흥미도 없는 여러 과목을 한꺼번에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즉, 단순한
암기식 공부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관찰과 실험실습을 위주로 진행하며 지식 습득에 흥미를 느끼게 하고, 각자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에 이용한다.
프랑스의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기본적인
학습목표는 정확한 표현의 언어습득과 기본적인 사회생활, 사물의 관찰,
궁금증을 이해시키는 것 등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단체놀이를 통해 광범위하게 아이를 관찰하고, 집에서는 부모님이 아이들의 생활태도에 대해 대화를 하며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아이들을 한 인간의 개체로서 존중하려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가 프랑스에
머물렀을 때 보편적인 프랑스 가정의 자녀 훈육방법을 체험한 적이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 정도 된 딸아이가 부모님께 매를 맞을 일이 있었는데, 엄마는
아이에게 자신이 얼마나 맞아야 하는지 그리고 왜 매를 맞아야 하는지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고 상의하는 것을 보고 인상 깊었던 적이 있었다.
항상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고 부모의 강요가
아닌 본인의 의사를 행사하는 가정교육은 어떤 일이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등교육기관에 진학하면 학생들의
진로는 일반과정, 기술과정, 부진반, 작업반 이렇게 4단계로 나뉘게 된다. 일반과정과 기술과정은 대학으로 연결하는 일반 고등학교로 입학하게 된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은 부진반으로 들어가 1년 유급하게 되는데 이때에도 보통수준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직업학교로
진로가 결정된다. 직업반은 학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습을 통해서 기술을 익히거나 자격증을 따서 어느
정도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자격증은 CAP인데 이 자격증을 소지해야만 취업이 가능하다.
프랑스 교육은 학문을 중요시하는 만큼 실무자격증도
대우를 받는다.
기술 자격증인 CAP는 요새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분야인 요리, 제과 제빵, 헤어, 자동차정비 등 250가지
종류가 있다. 취업을 한 이후에도 더 높은 단계인 BT과정을
취득하여 특수전문학교인 BTS 자격을 취득할 경우 아주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
일례로 프랑스의 유명 요리사의 경우 대통령과
맞먹는 사회적 대우를 받는다. 그만큼 장인정신을 발휘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인정해 주는 사회적
분위기와 교육 시스템이야 말로 아이들이 제 타고난 소질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큰 밑거름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프랑스 요리, 프랑스 제과 제빵 기술, 포도주,
향수 등은 학문의 연구가 아니라 실무를 통한 기술자들의 취미를 즐기고, 소질을 계발하여
각자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결국 최고가 될 수 있다는 프랑스의 교육 풍토는 우리가 시급히 본받아야 할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학문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일률적으로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교까지 공부하고도 본인이 원하는 직장을 가지지 못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우리는
혹시 우리의 욕심 때문에 아이의 소질이나 적성에 상관없이 무조건 천편일률적인 교육 때문에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이가 가장 행복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기억하며 아이가 하고 싶은 분야에 매진할 수 있도록 좋지 않을까?
|
